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제정하고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후원하는 ‘제1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이 5월 1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에는 강은교(클라라) 시인이 「바리연가집」(112쪽/8000원/실천문학사/2014년)으로, 김원석(대건 안드레아) 아동문학가가 「새 닭이 된 헌 닭」(75쪽/1만 원/책내음/2013년)으로 각각 상금 15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강은교 시인의 「바리연가집」은 구원·자유·해방 등 가톨릭 정신을 밑바탕에 깔고 ‘바리’라는 문학적 테마로 개인의 아픔과 시대의 고통을 노래한 작품이다. 김원석 아동문학가의 「새 닭이 된 헌 닭」은 고물에 걸맞은 쓰임새를 찾는다면 번듯한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강은교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이번 시집에 등장한 ‘바리’의 모든 몸짓은 현대의 길 위에 서있는 저의 몸짓”이라며 “바리정신은 삶의 굽이굽이에서 저를 도와주면서 저에게 노래해주고 있다. 끝없이 꿈꿔온 이상적 행위를 ‘바리’라는 인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바리’를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요 ‘예솔아’ 작가이자 전 평화방송·평화신문 전무이사인 김원석 아동문학가는 “은퇴하면 시간이라는 힘에 못 이겨 고물이 되기 마련인데, 고물이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썼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을 받고 보니, 내가 새 닭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아동문학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문학상은 한국교회 최초로 제정된 문학상으로,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가톨릭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해 공동선 구현 등에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어진다. 수상작은 시·소설· 아동문학 등 장르와 작가의 신앙 유무에 관계없이 작품성 위주로 선정된다. 올해 수상작 심사에는 신경림·신달자 시인과 구중서 문학평론가, 문삼석 아동문학가가 각각 참여했다.
가톨릭신문사 사장이자 한국가톨릭문학상 운영위원장 이기수 신부는 이날 시상식에서 “가톨릭 신앙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발굴하고 격려해 온 노력들이 이 땅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선정된 수상작을 비롯해 여러 가톨릭 문인들의 작품들이 지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어린시절 특별한 축제와 같은 시간을 선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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