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들의 심리적 탄력성(이하 탄력성)이 우리나라 성인 평균보다도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생들을 위한 탄력성 향상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주장이 5월 6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수원가톨릭대학교 개교 31주년 기념 제28회 학술발표회에서 발표됐다.
‘교회와 심리적·영적 건강 증진’을 주제로 열린 학술발표회에서 ‘심리적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성–신학생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안기민 신부(춘천교구·수원가톨릭대 교수)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탄력성을 측정·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신학생들의 탄력성 평균이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점수보다 3.5점 낮은 191.5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인관계능력과 자기조절능력이 우리나라 평균보다 낮으며 긍정성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성(resilience)이란 다양한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등의 요소를 종합한 수치를 말한다. 마치 신체의 건강이 병원균을 이겨내는 면역체계에 달려있는 것처럼 탄력성은 심리건강에서 면역체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안 신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학생의 56%가 고위험군에 속하는 등 대인관계능력이 가장 취약했다. 자기조절능력의 경우 29%가 자기조절능력에 문제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 신부는 발표에서 “탄력성 지수가 낮아 작은 시련과 역경, 생활 스트레스에도 쉽게 상처받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어려운 신학생들이 약 30%에 육박한다”면서 “심리적 건강을 위해 신학생들의 탄력성 향상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를 위한 연구가 미흡하고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평에 나선 황의현 신부(전주교구·광주가톨릭대 교수)는 ▲탄력성 측정도구가 신학생 대상으로 타당한지에 대한 문제 ▲양적연구에 그친 점 ▲비교대상의 부적절함 등을 들어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황 신부는 “신학교 양성자들의 의견을 들으면 이 연구결과가 크게 의아하지 않다는 분위기”라면서 “대인관계능력 취약에 대한 원인과 이유를 찾는 후속연구”에 관한 의견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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