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 이하 민화위)는 5월 9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2차 전국회의를 열고, 남북의 화해와 통일의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민화위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트기 위해 전 교구 차원의 기도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각 교구별로 북한 복음화 등을 지향으로 고리기도를 전개한 바 있지만, 한국교회 전 신자를 대상으로 기도운동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하면서도 많은 신자들이 참여하는 기도운동을 강조한 이기헌 주교는 “남북화해와 통일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라고 말했다.
민화위는 이날 교사용과 학생용으로 나뉜 ‘북한이탈주민용 교리교안집(시안)’ 발간소식을 알리고, 하나원을 비롯해 각 교구로 발송하기로 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 시안집은 북한 교과서 형식으로 꾸며져 북한이탈주민의 접근성을 높였다.
2014년 연구과제인 ‘신자 북한이탈주민 신앙생활 실태연구’ 결과 보고에서는 ‘한 마리 양을 찾는 심정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교방식이 다각화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연구과제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등을 대상으로 평화와 통일의식에 대한 실태조사로 이뤄지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0년 전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각 교구와 수도회 민화위 관계자 20여 명을 비롯해 한국평협 평화위원회 변진흥 위원장이 신규위원으로 참석했다. 한국평협 평화위는 민화위와 공조해 평신도 차원에서 조직적 통일준비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특강에서는 통일부 황부기 차관이 남북관계 현황과 정부의 통일 준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 후 민간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황 차관은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개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과 정착지원 등에 대한 종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황 차관은 “민간단체의 교류와 인도적 지원이 작년에 비해 위축됐다”며 “남북관계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서 종교계가 먼저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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