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일제강점기, 선교사로 활동했던 독일인 신부가 한반도에서 채집한 식물 표본 420점이 국립수목원에 맡겨졌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은 4월 28일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기탁 협약을 맺었다.
식물 표본은 안드레아스 에카르트(Andreas Eckardt) 신부가 1913년을 전후해 금강산과 원산, 제주 등 전국을 다니며 채집한 것이다.
기록만 남아 있는 ‘큰반쪽고사리’, 금강산에서 채집한 ‘금강초롱꽃’ 등이 포함돼 있다. 1950년 이전 표본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 식물상 변화를 연구하는데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왜관수도원은 2006년 10월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표본을 건네받아 보관해왔다. 도화지 1장마다 식물 1점이 붙어 있고, 채집 시기와 지역 등이 적혀 있다.
수도원 측은 학술 가치가 있다고 판단, 지난해 3월 독일 수도원에 남아 있던 식물 표본도 가져오면서 국립수목원에 기탁 의사를 밝혔다.
박현동 아빠스는 “100년 전 엑카르트 신부님께서 채집했던 귀중한 식물 표본들이 제자리를 찾은 듯하다”면서 “앞으로 심도 깊은 연구가 진행돼 그 가치를 더욱 밝히고, 계속해서 잘 보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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