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선교를 매개로 신명나는 축제와 화합의 장이 열렸다. 원주교구 원주지역군선교후원회(회장 김혜선)가 육군 제36사단 장병들을 후원하기 위해 4월 24일 오후 7시30분 원주치악예술회관에서 개최한 ‘군선교 음악회’는 말 그대로 잔칫집 같았다.
제36사단 군악대와 재능기부로 참여한 신자들이 무대에 오른 이번 음악회에는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와 교구 신자, 지역 주민, 구원근 제36사단장(소장)을 비롯한 군관계자 등 6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신명나는 사물놀이패가 북과 대금, 꽹과리를 연주하며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자 멋진 제복을 차려입은 제36사단 군악대가 등장했다. 군악대는 한국인의 귀에 익숙한 추억의 팝송과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세시봉 연주로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군악대가 패기 넘치는 연주와 목소리로 부르는 군가메들리도 공연장에서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번 음악회 수익금은 육군 제36사단 백호본당(주임 송영욱 신부)에서 매주 교리교육을 받는 훈련병을 포함한 군장병들의 선교를 위해 쓰일 계획이다. 원주지역군선교후원회는 매월 2회 백호본당을 방문해 장병들에게 떡볶이 등 손수 정성스레 준비한 간식을 전달하며 군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종교구 김태진 신부(통일대본당 주임)와 송영욱 신부는 공연이 끝난 후 후원회 계좌가 적힌 건빵 수백 봉지를 관객들에게 나눠주며 군선교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음악회 실무를 총괄한 원주 구곡본당 장시경(레오나르도) 사목회장은 “원주지역군선교후원회의 활동 폭이 넓어져 2012년부터 매년 1회 선교 후원금 마련을 위해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특히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들이 음악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경준(바오로)씨는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말 흥겨운 자리였고 공연의 취지에 공감해 군선교후원회에 가입한 신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일정기간 복무 후 전역하는 군악대 장병들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표정으로 후임병들이 군선교음악회 참석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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