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15회를 맞는 전주교구 요안루갈다제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주교구는 그동안 요안루갈다제전위원회 주관으로 준비하던 요안루갈다제를 치명자산성지 주관으로 바꾸고, 날짜도 변경했다. 올해부터 요안루갈다제는 9월 순교자성월이 아닌 124위 복자 기념일인 5월 29일에 맞춰 5월에 열린다. 주관처가 바뀜에 따라 축제 준비도 교구 위주에서 레지아,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수녀연합회 등 공동준비로 넘어갔다. 축제의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신자들이 행사 준비에 직접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2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함께하는 도보순례, 6일부터 29일까지 지역 출신 복자 24위의 삶을 묵상하고 바치는 24일 기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생대회, 백일장 등을 통해 요안루갈다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도보순례의 경우 순례완주 후 10일 이내 고해성사와 미사, 영성체를 한 사람에게는 전대사가 수여될 예정이다.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은 2001년에 처음 시작해 제1회 1만7000명, 2회와 3회에도 1만여 명이 참가해 교구를 넘어 지역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요안루갈다제는 그 후로 매년 참가자가 줄어 지금은 순교자 현양 미사 봉헌이 행사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축소됐다.
교구는 요안루갈다제의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신자들의 축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 실패’를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몇 명의 신자들이 행사에 참여하는가를 따지기 보다는 참여하는 신자들이 왜 이 행사에 참여하는지 알고 오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교구 총대리 김영수 신부는 “요안루갈다제가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 근본 취지는 변하지 않고 남아있다”며 “계기만 마련된다면 얼마든지 다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안루갈다제는 복자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의 순교정신을 기리고 영적인 빈곤 상태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시작됐다. 이번 제15회 요안루갈다제는 124위 복자 시복과 레지오 마리애 교구 도입 60주년, 봉헌생활의 해를 기념하는 자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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