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교회 권위주의와 성직자 권위주의를 버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봉사하는 참된 권위를 되찾아야 합니다.”
화쟁아카데미 제3회 종교포럼에서 ‘가톨릭의 권위주의’를 발제한 김근수(요셉ㆍ해방신학연구소 소장)씨는 “가톨릭교회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인류 구원을 위한 도구”로서 “인류, 특별히 가난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의 권위에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권력과 권위주의가 있는 곳에 부패가 있음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교회와 성직자는 권위주의를 버리고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의 학자들이 한국 종교계의 현실을 우려하고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2015 화쟁문화아카데미 종교포럼’ 세 번째 자리가 4월 2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화쟁문화아카데미 사무실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종교학자인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과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조성택 교수는 “진정한 권위의 부재로 권위주의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호 실장은 “권위는 정당성을 갖지만, 권위주의는 정당성의 남용”이고 “권위가 있는 곳에 권위주의는 거의 필수적이지만, 전혀 비판의 여지가 남겨지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근수 소장은 “한국 종교계에 권위주의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이는 불필요하기 때문에 긍정적 권위로 부정적 권위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단언했다.
포럼은 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9회 열린다. 2월에는 ‘한국 불교의 깨달음 지상주의’, 3월에는 ‘개신교의 배타주의와 타자의 악마화’를 주제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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