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신녕본당(주임 박상준 신부)이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신녕본당은 5월 10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특히 이날 53명의 견진성사도 함께 집전돼 기쁨을 더한다.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기념미사에서는 본당 설립 초기부터 공동체 발전에 헌신해 온 이경용(베드로)·임동원(야고보) 전 총회장들에게 공로패가 수여된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반세기 공동체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을 선보인다. 2006년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본당자료집 「사랑과 은총의 40년」을 펴낸 바 있어 이번에는 자료집을 만들지 않았다.
본당은 50주년을 앞두고 3월 15일부터 50일간 기도를 바치며 은총의 시간에 감사하고 사랑과 친교의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본당 주임 박상준 신부는 지난해 2월 부임하면서 사목방침을 ‘친교와 선교’로 정했다.
박 신부는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자들 간 친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친교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 모습에 지역민들도 마음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농촌 지역이라 현실적으로 선교가 어렵지만, 그래도 선교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녕본당은 주일미사 참례자 200명 남짓 작은 공동체다. 더구나 신자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인 데다 양파농사로 일손이 바빠 선교에 활발히 나설 수도 없는 상황. 그래도 지역 안에서 선교를 위한 노력은 이어진다.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농한기 동안 매주 토요일 영화를 상영, 지역민에게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 또 박 신부가 기타교실을 열어 신자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 청장년층들이 성당을 찾아오고 있다.
본당은 현재 12개 반으로 나눠 소공동체 중심으로 꾸려진다. 영천시 신녕면, 화산면, 청통면 등 관할구역은 넓어도 반모임이 활성화돼 신앙 안에서 돈독한 친교를 나눈다.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본당 신자들도 점점 줄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50년을 맞은 신녕본당은 ‘친교와 선교’의 공동체로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열의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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