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민들은 가톨릭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기를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구 사제단은 ‘가난한 교회’ 실현 노력의 하나로, 교구민들의 삶의 자리에 찾아가 그들과 함께하고 공감하는 사제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 사제단은 ‘교황님의 사목방문 이후 청주교구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4월 21~23일 꽃동네 영성원에서 열린 연수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교구는 지난해 9~11월 교구내 모든 본당 주일미사 참례 신자들을 대상으로 ‘교황님 청주교구 사목방문 기념사업 준비를 위한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1만 335명의 교구민들이 응답한 조사 결과, 교구 쇄신을 위한 실천사항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실현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이어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교회’,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는 교회’, ‘복음의 기쁨을 사는 교회’ 순으로 나타났다. 신앙성숙을 위해서는 ‘성경 공부’, ‘친교 화해 일치’, ‘영성과 기도’, ‘재교육’ 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설문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후속 실천사항을 마련하는 첫 단계로서,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는 일방적 지침 제시보다는 신자들의 바람과 필요에 먼저 귀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교구 사제단은 이번 연수에서 교구민들이 제시한 쇄신 방향에 구체적으로 응답할 방안을 모색하고, 교구민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사제가 될 것을 다짐했다. 교구는 특히 이번 연수에 이어 사제평의회와 지구 사제 모임 등을 거쳐 보다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찾고, 그 결과를 교구 사목지침 등에 적극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교구 선교사목국장 서철 신부는 “설문조사는 교구민들의 뜻이 총체적으로 담긴 결과물”이라며 “사제들이 자신들의 곁에 좀 더 가까이 다가와 하느님 체험을 들려주길 원하는 신자들의 원의를 확인한 것이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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