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시작된 해방신학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정의롭지 못한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을 강조했다. 당시 가톨릭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해방신학을 앞세워 사회적 투쟁에 나섰다가 군부독재의 탄압을 받아 많은 희생자들을 냈다.
「해방자 예수」는 예수회 사제이자 신학자인 저자가 해방신학 관점에서 쓴 그리스도론이다. 가난한 이들의 눈으로 본 예수를 소개하고, 성직자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신학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엘살바도르 내전 중에 저술된 이 책은 ▲라틴 아메리카 그리스도론 ▲예수의 사명과 믿음 ▲예수의 십자가 등 총 3부로 구성됐고, 유럽 그리스도론과의 비교, 예수와 폭력 등 흥미로운 세 가지 연구과제들도 포함시켰다.
소브리노의 제자인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이 직접 스페인어 원본에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