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본부장 이성효 주교)는 전국 각 교구들이 ‘새생명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나서줄 것을 권고했다.
또 각 교구 활동을 뒷받침하는 노력의 하나로, ‘새생명프로젝트’ 운영 방안과 의미, 비전 등을 공유하는 평가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 세미나는 4월 1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새생명프로젝트’는 청소년 생명교육과 위기 미혼모자 지원을 위한 생명운동 사업이다. 생명운동본부는 2010년 실시한 전국 생명대회를 계기로 이 사업을 기획한 바 있다. 이어 인천·청주교구가 2012~2014년 3년간 ‘새생명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평가 세미나에서는 ‘새생명프로젝트’를 통해 우선 청소년들의 생명 존중 교육과 봉사자 양성 인프라가 크게 확충됐다는 등의 평가가 나왔다. 미혼부모 자립 및 자녀 양육에 관해서도 교회 안팎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세부적으로 공유됐다.
반면 세미나에서는 각 지역 학교에서 폭넓게 생명교육을 실시하는 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본당 주일학교 교사 등 청소년 지도자들과 사목자들의 생명의식 함양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각 본당 관계자들이 생명교육을 받아도, 실제 본당 안에서는 영향력 있게 교육을 확산시키지 못하는 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예비신자들을 위한 교육 부족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생명운동본부장 이성효 주교는 “‘새생명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나눔은 결코 작은 움직임이 아니다”라고 격려하고 “각 교구나 본당 실태에 맞춰 적절하면서도 적극적인 생명수호운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다음에서는 인천과 청주교구가 펼친 ‘새생명프로젝트’ 시범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인천교구
생명위 설립, 찾아가는 교육
각 시설 연계 네트워크 설립
인식 개선 강의·소식지 발송
인천교구 ‘새생명프로젝트’는 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본부장 박요환 신부, 이하 본부) 주관으로 기획, 운영됐다.
본부는 사업 첫 단계로 의료계와 교육계, 생명윤리계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명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어 각 본당 생명분과 설립을 권고하고, 생명분과장 교육 등을 추진했다.
구체적인 활동에서는 ‘찾아가는 교육’이 돋보인다.
본부는 신자들이 보다 쉽게 교육을 받도록 돕기 위해, 각 본당 공동체를 직접 찾아가 생명교육을 실시했다. 신자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생명 특강을 신설하고 전례력에 따라 각 본당으로 찾아가는 생명교육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청소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청년들이 ‘몸신학’ 연구와 나눔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외적인 생명윤리 교육의 첫 단계는 교구 생명위 관계자들이 5개 지역 교육청을 직접 찾아다니는 과정이었다. 본부 관계자들은 장학사와의 면담 후 각 지역 전체 중·고등학교에 태아 모형과 생명운동 리플릿도 발송했다.
실천 부분에서는 미혼부모의 자립과 자녀 양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본부와 각 시설들이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활동한 부분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본부는 생명수호 관련 시설과 교구 내 미혼모·한부모 지원 시설을 연계하는 생명네트워크도 연이어 설립했다. 특히 생명사랑운동본부 본부장은 각 시설 운영위원으로도 활동, 교구 단체나 본당들이 각 시설 운영 등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본부는 영아·임산부 축복 미사 봉헌과 낙태 치유 강연도 제공해왔다. 미혼모 인식 개선 강의와 관련 소식지 발송도 꾸준히 진행했다.
청주교구
지역사회 전문가들 연대
교육청과 업무협약 추진 등
장기적 생명교육 인프라 구축
청주교구는 2012년 새생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생명 관련 사목들을 통합·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데 큰 힘을 실어왔다.
‘새생명프로젝트’ 추진 단계에서는 교구 새생명지원센터와 복음화연구소, 청소년국 뿐 아니라 충북교육청, 충북단재교육연수원, 매괴중고등학교, 꽃동네대학, 여가문화연구소, 한생명문화원 책임자 등 지역 사회 내 전문가들의 연대를 구축한 부분이 관심을 모은다.
이어 센터는 기도와 교육, 홍보, 참여 등 4개 부문별 사업 방향을 수립하고, 기관 운영 매뉴얼 개발과 생명학교 체계화, 각 본당 생명운동부 조직 및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
사업을 체계화한 2013년 활동에서는 지역 사회와의 연대와 문화적 활동, 봉사단 양성 등을 주목할 만하다. 2014년에는 전국 각 교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영 매뉴얼과 생명교육 교재, 미혼모 초기대응 매뉴얼 등의 제작에 힘썼다.
특히 청소년 생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생명교육강사협의회를 조직하고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추진, 교회 내 생명존중교육을 지역사회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교사들의 직무교육 지원과 연구학교 지정 등 장기적인 청소년 생명교육 인프라를 다질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생명문화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어왔다.
한편 위기 미혼모자 지원은 상담과 지원, 보호, 교육 등의 체계를 바탕으로 진행해왔다. 태아 보호 뿐 아니라 미혼모들이 스스로 의식을 개선하고 자립에 나설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봉사, 후원 등이 지속되도록 이끄는 방안이 특징적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