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월 16일로 꼭 1년이 됐다.
참사 발생 직후부터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힘을 기울여온 한국교회는 참사 1주기에 맞춰 일제히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아울러 희생자 유가족과 우리 사회 전반의 치유를 위해 한 목소리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외쳤다.
참사 1주기 당일인 4월 16일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을 비롯, 인천교구 답동성당, 원주교구 원동성당, 대전교구 대흥동성당, 안동교구 목성동성당, 제주교구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같은 날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서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추모미사에는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의정부·전주·청주교구 등 전국 각 교구 사제와 수도자 등 50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례했다.
김 대주교는 미사에서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우리가 부활의 참된 의미를 나눌 수 있으려면 세월호 참사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고 선체가 인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에는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시를 관할하는 수원교구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신자 5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합동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대구대교구 교구청 내 성모당, 전주교구 중앙성당에서도 추모미사가 거행됐다.
이와 별도로 4월 13일 오후 부산교구 수정성당과 마산교구 사파공동성당, 4월 20일 춘천교구 사회사목센터에서도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한국교회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올 1월 팽목항 상주사제로 최민석 신부를 파견한 광주대교구는 「세월호 십자가의 길」 책자 4만 부와 텍스트 파일을 배포해 신자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에는 팽목항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수원교구는 매일 오후 8시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천주교 부스에서 미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부산교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 수정성당에서, 마산교구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교구청 지하성당에서 미사 봉헌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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