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본회퍼 서거 7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평화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히틀러 암살에 가담한 폭력 보증인이라는 본회퍼 목사의 상반되는 두 가지 양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저자는 본회퍼의 생애와 사상적 뿌리, 저작들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이러한 상반된 면모가 정체성의 분열이 아니라 그의 신학사상과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감행한 행위였음을 드러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본회퍼의 신학과 행위 사이에서 일어나는 긴장을 설명하고 생애와 윤리학을 핵심적으로 개관하고 있다. 또 그리스도를 본받는 제자가 된다는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찰했던 인간적인 본회퍼의 모습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