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교회 신자 수는 증가했지만, 성사생활과 단체 활동, 신앙 교육 참여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회의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최근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4’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에 세례를 받은 사람은 총12만4748명이다.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한국교회 영세자 수는 2010년 이후 계속 줄어왔다. 특히 2013년에는 전년 대비 10.0%의 큰 감소율을 보이기도 했다.
주교회의 산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이렇게 2014년 영세율이 반등한데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추정했다.
작년 말 전체 신자 수는 556만971명으로, 한국 총인구의 10.6%를 차지한다. 전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비율이다.
반면 총 신자 대비 주일미사 참례율은 전년과 비교해 0.5% 떨어진 20.7%였다. 주일미사 참례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판공성사 참여율도 평균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특히 견진성사 비율이 전년과 비교해 11%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첫영성체, 병자성사, 고해성사도 각각 6.0%, 2.4%, 2.3%씩 감소했다.
신심·사도직 단체 회원 수와 신앙 교육 참여자도 대부분 전년보다 감소했다. 다만 성경강좌와 모임, 묵상 등의 성서사도직 참여자 수는 전년 대비 5만7116명이 늘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통계 결과는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보다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14년도 신자 연령대별 비율과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비교해보면, 40대 중반 이후의 신자 비율이 두드러지게 앞선다. 연령대별로는 60~64세 주민등록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이 14.1%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신자 규모에서도 50~54세 신자들이 전체의 9.8%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비율은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전원 신부는 이번 교회 통계와 관련해 “감소세를 이어가던 영세자 수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한국교회의 선교 비전뿐 아니라 교회가 쇄신할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주는 하나의 표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말 현재 한국교회의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비롯해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786명, 외국인 신부 162명 등 총 4984명이다. 성직자 수는 지난해보다 83명 증가했다.
수도자 수는 남자 1574명, 여자 1만160명 등 총 11만734명이다. 하지만 수도자가 되려는 남녀 수도회 수련자 비율은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 35% 가량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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