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결혼을 하실 건가요? 집은 어떻게 마련하실 건가요? 남자가 집을 꼭 마련해야 하나요?”
4월 12일 오후 서울대교구 연희동성당 3층 교육관, 「결혼학개론」 저자 이유리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의 질문이 쏟아지자 참가자들의 눈이 반짝였다.
‘혼수준비와 가계재무관리’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에는 ‘물질적 혼수 준비’를 비롯해 ▲경제 ▲원(原)가족 ▲자녀와 가사 ▲건강과 성(性) 문제 등 ‘마음의 혼수 준비’에 대한 구체적 사례들과 갈등 해결 방안들이 소개됐다. 부부의 재정관리에 대한 실질적 노하우도 공유됐다.
이날 강좌는 서울 연희동본당(주임 서경룡 신부)이 지난 3월 15일부터 매 주일 오후 7시30분에 마련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결혼 강좌’ 다섯 번째 시간이었다. 배우자나 연인과 다툰 뒤 상대방을 살해하거나 자살하는 사회적 풍경이 종종 목격되자 본당 차원에서 청년들에게 삶의 근본적 가치와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개설됐다.
매주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미혼 남녀 등 40~50명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이 강좌에는 가정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비롯해 연애의 기술과 부부간 대화기술 등을 주제로 윤리신학·가족학·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1회부터 강좌에 참가한 신귀철(미카엘·37·서울 서원동본당)씨는 “미혼이지만 결혼 이후 삶에 대해 미리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영성적 측면을 개선시켜주는 교회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을 짚어줘 유익하다”고 말했다.
혼인 4개월에 접어든 권혁재(블라시오·37·서울 연희동본당)씨는 예비신자 아내 이지현(32)씨와 함께 이날 처음으로 강좌에 참가했다. 강의가 끝나자 권씨는 “부부생활에서 방향성을 찾은 것 같다”며 다음에도 참가할 의향을 밝혔다.
‘청년들을 위한 결혼 강좌’는 오는 4월 26일까지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아울러 본당은 오는 5월 초부터 ‘‘사랑’방에서 talk, talk-우리의 사랑, 성,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자’(가칭)라는 주제로 연애와 결혼생활에서 현실적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후속 강좌를 열 계획이다.
※문의 02-323-4450 서울 연희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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