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당 핵발전소 용량(kW)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 핵발전소 밀집도는 ‘세계 최고’라고 말한다. 좁은 국토에 핵발전소 용량이 많다는 뜻인데, 인구밀도까지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발전소 개수로도 23기를 가동(2013년 말 기준)하고 있어 100기 미국, 58기 프랑스, 50기 일본, 33기 러시아에 이어 세계적으로 다섯 번째 핵발전소 보유국이다.
양이 처장은 “핵발전소 개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핵발전소 밀집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노심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과 같은 중대사고는 미국, 러시아, 일본 같이 가동 핵발전소 개수가 많은 순서대로 발생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23기 핵발전소는 고리・신고리(부산・울산)에 6기, 월성・신월성(경주)에 5기, 한빛(구 영광)에 6기, 한울(구 울진)에 6기다.
수명이 다해 노후한 핵발전소는 더욱 높은 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다.
고리 1호기는 1977년 가동을 시작,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2007년에 10년 연장돼 2017년 가동시한이 종료된다. 고리 2호기는 1981년 가동을 시작해 2021년에, 3호기는 1983년 시작해 2023년에, 4호기는 1985년 가동을 시작해 2025년에 가동시한이 종료된다. 앞으로 10여 년 안에 고리 1~4호기의 수명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월성 1호기 또한 2012년 설계수명이 다했지만 최근 수명연장 심사에서 재가동하기로 결정돼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계삼 사무국장(밀양 765kV 송전탑 건설반대대책위원회)은 지난해 3월 열린 가톨릭에코포럼에서 노후원전의 위험성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노후원전은 수명이 종료되더라도 바로 폐쇄할 수 없고 상당기간 동안 냉각수를 주입해 원자로를 식히고 안정화된 이후에 폐로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며 “가동시한이 종료된 후쿠시마 원전을 연장 가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