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선교’ 확산에 기여한 한국천주교가두선교단(이사장 이판석 신부, 이하 가두선교단)이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았다.
가두선교단은 ‘모여서 기도하고 나가서 선교하자’를 구호로 사반세기 동안 전국 각 교구에 방문선교의 인식개선 및 방법 전수에 힘을 쏟았다. 국내외 1200여 개 본당에서 선교연수를 진행했고, 선교용 안내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를 연구, 보급해 현재까지 830만 권을 발행했다. 4월 20일 오전 11시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는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가 봉헌된다.
가두선교단은 이판석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가 대구 삼덕본당 주임이던 1990년 4월 15일 창단됐다.
대구 중심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어떻게 선교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던 이 신부는 시작 당시 선교사 100명을 거리로 파견, 천주교 안내책자 5000부를 이웃에 전했다.
미소 띤 얼굴로 친절하게 신앙을 알리는 선교사들 모습에 책자는 1시간 만에 동이 났다. 소식을 접한 서울, 수원, 부산 등 타 교구에서도 선교책자와 노하우를 전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호응을 계기로 가두선교단은 전국에 방문선교의 전형을 제시하며 연수, 선교용 미디어 개발 등에 매진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서울·대구·인천교구에 교구 가두선교단이 개설됐고, 수원교구도 안양지역을 중심으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교황청에서도 가두선교단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99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비롯,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과 현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 교황으로부터 수차례 강복장과 축복서한을 받았다. 이 같은 인연으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11년 9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에 의해 가두선교단 수호성인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가두선교단은 앞으로 선교 연수자료를 모든 교회 구성원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판석 신부는 “가두선교단의 지난 25년은 성령께서 이루신 업적”이라며 “창단 당시 교회는 선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거리선교가 보편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가는 선교는 예수님과 사도들 모습에 근거한 것”이라며 “평신도들도 나름의 소명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담대히 복음을 선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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