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과 6ㆍ25등 사회경제적 혼란기에 남편을 여의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시부모를 모시고 7살ㆍ2살의 두 아들을 꿋꿋하고 자랑스럽게 키워낸 한 어머니가 지난 7일「훌륭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한국일보사가 제정、해마다 시상하고 있는 제22회「훌륭한 어머니」로 선정된 유인자씨(안나ㆍ62세ㆍ잠실본당)는『오직자식을 잘 키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살아온 것 뿐인데 이렇게 상을 받고보니 지난 세월들이 한꺼번에 떠올라 눈물이 앞선다』면서 그동안의 한과 기쁨을 하느님께 대한 감사로 돌렸다.
유인자씨는 전남 광산군 송정읍 송정리 광산경찰서소속 경찰관이었던 남편이 1949년 6월 23일 공비토벌 작전 중 사망하자 농업ㆍ행상ㆍ쌀가게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두아들 김종호(41ㆍ서울 석촌동 제일소아과의원 원장) 종광(38ㆍ조흥은행 본점 업무부대리)씨를 훌륭히 키워낸 장한 어머니.
역경속에서도 가톨릭교회에 입교、신앙인의 삶을 살고자한 유인자씨는 더 불우한 이웃을 위한 봉사의 삶으로 자신을 송두리째 봉헌、대상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인자씨는 천식을 앓는 시아버지ㆍ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친정어머니의 병구완에 오랜 세월을 보냈는데 주위로부터 효녀ㆍ효부라는 칭찬이 자자했으며 군수ㆍ경찰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유인자씨는 60년부터 대한군경 전몰미망인회 광산군 지부장을 맡으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자식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입교를 권유、10년동안 미망인들의 대모역할을 해왔다.
『사람마다 자식은 다 귀한 것이지만 내게는 그들이 삶의 원동력이었기에 항상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맡은 일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이 될것을 가르쳐왔습니다』.
77년 큰아들을 따라 서울에 온 유인자씨는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통해 냉담자 회두와 전교에 힘쓰는 한편 시립병원의 무의탁 중 환자나 불구환자 정박아지체 부자유자 시설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등 끊임없는 사랑을 나누어 왔다.
지난해 환갑기념으로 큰 아들이 보내준 해외성지순례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는 유인자씨는 본당 노인모임인 안나회ㆍ연령회등에도 적극 참여、모범적인 신자의 길을 걷고있다.<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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