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대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라는 상황에서「그뿐」이 우리 공동체에 원하시는 것을 형제들과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 밀고 나가겠습니다』
지난 5월 1일 예비선거를 거쳐 2일 본선거에서 한국 최대규모이자 최고의 역사를 지닌 성베네딕또회 제3대 대원장으로 선출된 李德根(마르띠노ㆍ47)아빠스는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그러나 담담하게 소감을 피력했다.
피선직후라 아직은 구상이나 계획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히는 이덕근아빠스는 당분간 전임원장이 끌고 나온 것을 바탕으로 원장직 수행시 느낀것、바라던 것을 형제들과 의논하면서 순리대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도공체자체가 신앙을 중심으로 모인 비이성적、비논리적 공동체인데다 대원장직 역시 순수한 의미의 영적지도자만이 아니라 행정에도 관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
따라서 이덕근아빠스는 특별히 형제들의 바른의견을 요청하면서『수도회는 각자의 영적삶의 표현이며、그것은 바로 하느님을 증거하는 증거자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지적、『이제 외형적으로 1백 30명이란 공동체로 자란 베네딕또회가 한국내에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킬 때가 오지않았는가』하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그것은 형제들의 영적 에너지가 왜관에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봉사의 형태로 드러나야하고 그러기위해 이곳 저곳에 영적 샘터인 공동체가 탄생、장래에는 독립수도원으로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래서 이덕근아빠스는 자신이 대원장으로 있을 때「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또 다른 독립수도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이 생각은 원장으로 있을 때부터 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도회가 계속적으로 해야할 일은「충실한 내면적 삶」과「행하는 것 이전의 사는 것」이기 때문에『초기공동체처럼 서로 이해 수용、내적 성장을 도모해나가면서 시대적인 조류와 요청을 조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베네딕또회 왜관대수도원 대원장직을 맡으면서 대구대교구 왜관대리구장도 겸하게될 이덕근아빠스는『본당사목경험이 적어 쉽지는 않겠지만 교회장상과 선배들의 지도、후배들의 협조를 얻어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전임 대원장의 사임으로 이제 원장직을 벗고 피정지도나 강의 하면서 조용히 살줄 알았는데「그분의 뜻」이 본인의 뜻과는 달리 나타났으니…』말끝을 흐리는 이덕근아빠스는 그러나『이미 입회때부터 버린 기호나 취향을 다시 내 세울수가 없는데다 또 누군가가 져야할 짐이었기에 단안을 내렸다.』면서『앞으로 더 넒은 마음으로 형제 개개인과 수도회 사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아빠스는『지금까지 기초를 닦으신 선배 대원장님들과 신부님수사님들의 채직、그리고 후배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성베네딕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 교회 구성원 모두가 기도로 도와주시기를』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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