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이 하나 가득 담긴 순수 어린이잡지「소년」을 만들어내는 마음은 역시 소년스러웠다. 어린이들이 단 하루만의 주인공으로 갑자기 떠오르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만난「소년」(가톨릭출판사발행) 편집부장 김원석씨(대건ㆍ38세)는『만일 어린이들이 어린이다운 순수함을 잃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역설하면서『어린이들을 어린이답게 키우는것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중대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만 7년동안「소년」을 만들면서「소년」과 함께 허물어져가는 동심의 세계를 구축하기에 정임을 쏟아온 김원석부장은 『불과 몇년사이 어린이들의 의식세계는 놀란만큼 급격히 달라졌다』고 지적하면서『그중에서도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고 손꼽았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과정을 싫어합니다. 다시 말해 기다리는 것, 참는 것, 어려운 것 등 과정이 요구되는 제반 문제에 대해 생각조차 하려 들지 않습니다』따라서『안주면 훔치고 나무라면 가출하고 드디어는 폭력까지 휘두르는것 같다』고 말하는 김부장은『과정이 생략된 어른들의 삶의 방식이 곧바로 어린이들에게 전염, 어린이들의 미래를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동문학을 하는 문학도로 77년「소년」과 인연을 맺은 김원석씨는 상업성ㆍ영리성을 배제, 순수함을 고집하는 소년지의 외곬 정신에 반해 만 7년동안 한눈파는 일이 없이「소년」을「소년답게」길러온 순수정열파.
개신교신자로 가톨릭출판사에 입사한 김부장은 오랜 예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12일 부인과 함께 영세ㆍ입교했다. 재직 중 꼭 가톨릭교회를 믿으라고 꼬집어 전교하지 않은 것이 가톨릭교회를 선택하게 된 동기라고.
김부장은『현재 사회는 말할것도 없고 교회조차 신앙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들의 정서함양 문제에 무관심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교회가 신자 아동문학가들을 최대로 활용, 어린이들의 정신세계를 살찌우게할 아동문학계발에 앞장서주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정서ㆍ꿈ㆍ희망을 키워주는 것으로 만족하는「소년」은 오늘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의 인간교과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좋은책을 읽는 것이 곧 좋은 어린이를 만드는 일이라는「소년」제작팀의 신념에는 결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부장은『「소년」을 통해 어린이들은 어린이다운 꿈을 살찌우고 어른들은 잃었던 순수함, 닫혀진 마음을 활짝 열수 있도록 앞으로「소년」은 어린이와 어버이가 함께보는 가정잡지로서의 역할을 적극 표방할것』이라고 밝혔다.
<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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