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룡박사의「다미안신부상」수상은 나병퇴치의 외길에 일생을 걸었던 집념의 결실이었다.
사람들이 접근마저 회피하는 나병을 현대 과학적인 토대위에서 하루빨리 퇴치해야겠다는 젊은 의학인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이 최박사로 하여금 36년동안 한길을 걷게한 원동력.
4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자마자 최박사는 누구도 지원하지 않았던 소록도 국립나병원에 자원, 의사들이 흔히 누릴수있는 명예와 부귀를 버리고 나환자를 위한 모든 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56년 국내 나병사상 최초로 경북지역 이동진료를 단행한 최박사는 이어 경남지역에서도 이동진료를 실시、통원치료가 불가능한 오지의 나환자들에게도 의료의 손길을 뻗쳤다.
61년부터 63년까지의 보사부에 재직했던 최박사는 나병의 조기퇴치에 주력했으며 65년 가톨릭의대 교수로 부임하자 곧「만성병연구소」를 창설연구와 진료를 병행해나갔다.
지금까지 최박사가 진료한 나환자는 1백 67만명에 달해 전국 등록 나환자 2만7천여명이 각 60여회씩 진료를 받은셈.
따라서 우리나라 나환자중 최박사의 진료를받지 않은 환자가 없을 정도인데, 진료의 70%가 이동진료여서 최박사의 진료활동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실감나게 한다.
최박사는65년「영남지방 나병의 역학적 고찰」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나병연구에 획기적인 업적을 나타냈는데 이 논문은 음성나환자들의 자립정착을 촉진하는 근간이 되기도했다.
가톨릭나사업가연합회등 나사업 및 학술지원단체의 창설ㆍ육성과 나병의 대중계몽에도 주력해온 최시룡박사는 오늘도 환갑을 맞는 몸으로 왼쪽눈이 실명에 가까운 어려움을 극복、나병퇴치의 일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수상에 대해 그를 아는 사람들은『아직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그의 일생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없이 실천하는 삶』이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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