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 성심을 위하여 세상 한가운데 존재합니다.”
창립자의 말씀에 따라 하느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투신하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가 한국진출 50주년을 맞았다.
예수성심전교수녀회(관구장 전봉순 수녀)는 3월 25일 부산시 장전동 본원 성당에서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 주례로 봉헌된 감사미사에는 200여 명의 수녀회 공동체를 비롯해 예수성심전교수도회, 부산교구 사제단, 타 수도회와 은인 등이 함께했다.
손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성심전교수녀회의 창설자 슈발리에 신부님은 하느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발견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수도회에 있어서 50주년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성심을 온전히 따르는 공동체로 성장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식에서는 연혁 발표와 내빈 인사말, 수녀회 한국진출 50년 영상 상영이 펼쳐졌다.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제9대 총장 발바라 윙클러 수녀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공동체의 50주년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며 전 세계 회원들의 인사와 축복을 전한다”면서 “한국 공동체의 지난 50년은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과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시대의 징표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평가했다.
또 수녀회는 이날 미사에 이어 성심영성센터 축복식을 마련했다. 성심영성센터는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수녀회의 영성인 ‘마음의 영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녀회는 50돌을 준비하면서 지난 4년에 걸쳐 전 회원이 정체성의 확립과 쇄신을 위한 재도약의 시간을 가졌다. 수녀들은 매일 개인적으로 ‘의식영찰’(마음듣기)을 통해 정체성을 강화했고, 여러 분원들이 연합해 월피정을 통해 MSC 카리스마와 영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왔다. 지난해부터는 ‘쇄신된 마음으로 생명을 선택하라’는 관구 목표에 따라 쇄신과 친교와 공동선을 향한 투신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수성심전교수녀회는 50년 전 당시 부산교구장 최재선 주교의 초청으로 독일에서 에델깃 수녀와 보카타 수녀가 1965년 3월 25일 부산 수정동에 정착함으로써 수녀회가 자리를 잡게 됐다. 이후 1968년 말에 장전 2동에 위치한 현 수녀원 자리에 본원과 여자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짓고 첫 사도직을 시작했다.
현재 197명의 서원수녀들이 국내 10개 교구에서 30개의 본당과 11개의 특수 사도직, 13개의 사회복지 시설과 10개의 교육 시설에서 투신하고 있다. 또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 마샬 군도, 페루, 파라과이,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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