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안보’라는 유령의 이데올로기가 남한 사람들을 옥죄고 있다. 중국·일본과도 대화하는데 형제라면서 왜 북한과 대화 하지 않는가.”(최창무 대주교)
“지난 7년 동안 대북지원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지원을 호소해보고 어렵다면 그냥 (대북지원을) 해버리면 안 되겠는가. 종교인들은 십자가를 져야 한다.”(법륜 스님)
“북한 사람들을 돕자는 건 인도적 측면도 있지만,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에 갔을 때 ‘일용할 양식’(식량)이 없으니까 아무 얘기도 못하겠더라.”(박종화 목사)
3월 24일 오후 서울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 최창무 대주교(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초대위원장, 전 광주대교구장)와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담임) 등 3대 종단의 성직자 세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가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임강택) 개소 기념으로 개최한 3대 종단 평화토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소명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 ‘분단 70년, 한반도 평화와 종교의 소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평화토크 사회는 평화나눔연구소 임강택 초대소장이 맡았다.
3대 종단 성직자들은 공통적으로 남북화해를 위해 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대주교는 “분단 70년의 역사를 직시하고, 성급한 결과를 기대하는 대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대주교는 또 “폭넓은 평화교육과 평화배움의 장이 열려야 한다”면서 “이데올로기로 서로를 위협하지 말고, 상호비방과 불신조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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