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법관’ 고(故) 김홍섭(바오로) 판사(1915~1965) 선종 50주기 추모행사가 3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울고등법원이 주관해 ‘어느 법관의 삶’이란 제목으로 거행된 김 판사의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조인,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영상 인사말에서 “김홍섭 판사는 법조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자 신앙인이었다”면서 “많은 법조인들이 김 판사의 삶을 배워 정의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한 김 판사의 차남 김계훈(요한 세례자) 서울시립대 교수는 답사에서 “거대한 산 같았던 아버지의 아들로 불리어지는 것이 오랫동안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족 답사에 이어 김 판사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동영상 시청과 최종고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별강연 ‘우리 시대의 사도법관-김홍섭과 한국사회-’가 이어졌다.
고 김홍섭 판사는 ‘인간이 인간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끊임없이 고민한 법 철학자로 자신이 사형을 선고한 사형수를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세례 대부를 선 ‘사형수의 아버지’였다.
김 판사의 권유로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인 사형수들은 한결같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남기고 평온한 모습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고등법원은 3월 12~18일 김 판사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김홍섭 작고 50주기, 탄생 100주기 특별전’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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