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저희가 집수리 도와드리겠습니다.”
3월 15일 오후 2시 의정부교구 상리본 당(주임 노연호 신부) 사제관 인근의 현재호(크리스토퍼·의정부교구 상리본당)씨 집 앞에 노란색 조끼를 입은 7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현씨의 집수리를 위해 모인 이들은 의정부교구 상리·전곡·연천본당 ‘라파엘 천사단’ 단원들. 이들은 실내·외 조를 나눠 일사불란하게 집수리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10월 연천본당 라파엘 천사단(단장 원주식)을 필두로 이듬해 3월에는 전곡본당 라파엘 천사단(단장 김관현)이, 올해 들어 지난 3월 상리본당 라파엘 천사단(단장 최인섭)이 각각 발족했다. 현씨의 집은 서로 인근에 있는 3개 본당 라파엘 천사단이 함께 힘을 모아 수리하는 첫번째 집인 셈이다.
라파엘 천사단은 전곡본당 주임 김규봉 신부 제안으로 빛을 보게 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수리는 생각도 하기 힘든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조그만 재능부터 내놓기 시작한 것이 이웃 본당 신자들까지 함께하도록 만든 것이다.
출발은 제각각이지만 한 이름 아래 뭉친 라파엘 천사단 단원들은 지붕 보수부터 담장 도색, 단열공사, 계단 교체, 도배, 장판 교체 등 웬만한 집수리도 척척 해낸다. 세 본당 신자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서로 채워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세 본당 간 교류와 친목 도모는 덤으로 주어지는 은총이다.
라파엘 천사단의 활동은 교우집뿐 아니라 비신자 집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선교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세 본당은 앞으로도 합동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족한 상리본당 라파엘 천사단은 주임 노연호 신부 제안으로 본당 전신자 230여 명이 단원으로 등록했다. 단원들은 매달 1천원씩 회비를 모아 천사단 활동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상리본당 주임 노연호 신부는 “지역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비해 시골본당 혼자만으로 이웃들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며 “라파엘 천사단 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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