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신뢰 구축이 최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성 확보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4주년을 맞아 3월 11일 성명을 발표, 경제논리를 뛰어넘어 안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접근을 촉구했다.
유 주교는 ‘후쿠시마 사고 4주기를 맞으며’ 제목의 성명서에서 “30년이라는 설계 수명이 지난 월성원전 1호기 연장 허가를 둘러싼 불안과 불신에 휩싸여 있는 우리에게 후쿠시마 사고 4주년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신뢰는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영양제와 같은 요소”라고 강조한 유 주교는 “불신으로 인한 결정과정의 지연이 야기하는 비효율성과 비경제성을 분명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경제적인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원칙을 바로잡고 철저하게 준수하는 자세를 지니도록 다짐하고, 각종 규제를 강화해 불법과 편법을 방지하고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화시켜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분열을 자극하기 보다는 합리적이고 철저한 자료에 근거한 대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논의와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에 다가가야 할 것”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이를 위해 유 주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포함한 관련 전문가들과 기관을 향해 “모든 규제가 주민의 안전에 최우선적 고려를 둔 규제라는 믿음을 회복하고, 투명성과 민주성에 입각하여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 운영의 동반자로 만들고자 하는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서길” 촉구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 “미래 세대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감안해 국민적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21세기 신에너지 체계의 구축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사용 후 핵연료 관리 정책까지 신중하고 철저하게 미리 준비하기를 촉구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길 요청했다.
환경단체 및 정치인들에게도 “충분한 논의와 대화, 그리고 합의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주길” 호소했다.
특별히 “상호 비난하고 좌절하는 사회적 분위기보다 우리 민족과 사회가 지닌 강점을 확인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하나씩 철저하게 고쳐가는 자세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길”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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