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만드신 창조물을 형제, 자매로 여긴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21세기 환경문제에 접목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2월 28일 서울 신수동 이냐시오카페이서 ‘부서진 세상 치유하기, 왜? 어떻게?’ 모임을 열고,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과 삶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문수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는 “우리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완전히 입으면 성인의 눈으로 현재 세상을 볼 수 있다”며 “성인이 지금 계셨더라면 우리에게 생태학이나 환경학을 공부하라고 독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과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강의 이후 소그룹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실천방안을 세웠다.
자연과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참석하기 시작한 홍순자(마르가리타·52)씨는 “환경보호는 관련 단체에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모임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됐다”면서 “그동안은 제 생활 반경에서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부터는 사회와 소통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서진 세상 치유하기, 왜? 어떻게?’ 모임은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매 모임마다 평균 15명의 참석자들이 환경을 주제로 심도 깊은 의견을 주고받는다. 특히 정치, 경제적 문제가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임에서는 세대와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임 주제는 매번 달라진다. 전례력에 따라서 성체신심과 성모신심 등을 바탕으로 환경, 생태문제를 바라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베네딕토 성인과 힐데가르트 성녀가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연구센터는 오는 4월 이냐시오 성인의 가르침을 통해 환경문제를 짚어볼 계획이다.
박 신부는 “우리 모임은 영성 강의인 동시에 생태환경 주제 강의”라며 “일반적인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찾고 기도로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2-3276-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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