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부족이 교회 안팎에서 갈등을 낳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 차원의 적극적인 사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2월 27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재가동을 결정한 후 핵발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회 안팎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강원대학교 성원기(토마스 모어·59·원주교구 삼척 성내동본당) 교수(전자정보통신공학부)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대안을 찾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차원에서 “신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올바른 정보 제공이 이뤄질 때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 교수의 판단이다.
대구대교구 원유술 신부(4대리구 교구장대리)는 “돈으로 인해 우리 후손과 미래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순간적인 이익을 위해 살기보다는 자연이 인간에게 하는 경고를 보면서 창조의 참 의미를 깨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신앙적인 차원에서 사회교리 교육을 강화해나가려는 노력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는 “경제적 논리와 효율성만을 내세워 핵발전에 의존하는 한 가난한 이들의 희생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결국 그리스도적 가치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세상 속에서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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