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에 웃음소리가 들리고 함께 기뻐할 때 행복해요.”
“엄마 아빠와 여행하고 쇼핑할 때가 행복해요.”
엄마와 아이들이 손을 잡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행복한 순간을 말한다.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에서 2월 25~26일 마련한 모자녀조이플스테이(지도 김연희 수녀). 엄마와 아이들이 기도 안에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청주, 포항, 예산 등에서 온 9가정이 참가했다.
첫째 날, 엄마와 아이들의 소통의 시간. 행복했을 때, 화가 나고 힘들었을 때 등 평소 하기 힘들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몇 분이 흘렀을까. 아이들 표정에선 장난기가 사라지고, 이야기를 나눌수록 진지해진다. 눈물 흘리는 딸과 엄마는 서로 얼굴을 어루만진다.
이혜정(안나·포항 장성본당)씨는 고2가 된 딸 이길완(로사)양과 올해로 3번째 모자녀조이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올 때마다 새롭습니다. 오는 순간까지도 딸과 다퉈서 힘들었는데, 딸 아이 고민을 듣고 눈물이 났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했어요.”
대화 시간에 이어 음악과 팀별 미션 수행으로 진행된 오르프 프로그램, 떼제기도 등이 이어졌다. 음악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열린 몸짓으로 자유를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떼제기도 시간, 엄마를 축복해주면서 개구쟁이들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십자가에 손을 얹고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첫날 프로그램은 마무리됐다.
예수성심시녀회는 엄마와 딸이 하느님 안에서 기쁨의 날을 지내길 바라며 2013년 1월 모녀조이플스테이를 시작했다. 현재는 아들과 하고픈 요청이 많아 모자녀조이플스테이로 확대해 진행해오고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30대 미혼 자녀와 함께 하기도 한다.
다음 모자녀조이플스테이 일정은 8월 8~9일 진행된다. 또 본당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아이들 가정도 대상으로 하는데, 5월 대구 반야월, 성서본당 등이 참가한다.
김연희 수녀는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아이들을 길러야하는데, 돈과 출세, 부모들의 욕심 등 여러 가지 잣대를 놓으니깐 아이들 삶에 중심이 없고 목표도 없게 된다”면서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엄마도 스스로 잘못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가정의 행복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0-9056-9005 조문희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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