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교회사연구소(소장 김정환 신부, 이하 연구소)가 서울대교구의 제9대 교구장과 대전교구의 초대 교구장을 역임한 아드리앵 라리보(Larriveau, 원형근) 주교 자료집을 발간했다.
연구소는 2012년부터 발간을 준비해 1974년에 선종한 라리보 주교의 선종 40주년인 2014년 성탄대축일에 자료집을 펴냈다. 지난 2월 4일에는 연구소 홈페이지에 자료집 해제를 올렸다.
「라리보 주교 자료집」은 1907년 라리보 신부가 한국에 입국한 이후 서울대목구에서 주교로 활동한 시기까지를 담은 1권과 1948년 대전교구의 초대 교구장이 되는 과정부터 모든 활동을 마치고 은퇴하여 사망할 때까지를 다룬 2권으로 구성됐다.
자료집은 시대순으로 편집됐으며, 라리보 주교의 이름이 직접 언급됐거나 직접 언급은 없지만 라리보 주교가 참여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주교단 일동의 기사나 라리보 주교의 사진이 실린 내용을 실었다. 또한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자료 외에도 서울가톨릭신학대학, 성분도수도원, 절두산성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보관 중이던 사진자료들도 포함됐다.
라리보 주교는 1883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907년 사제품을 받은 후 한국으로 파견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조선에서 활동 중이던 젊은 프랑스 선교사들이 징집되자 충청남도로 파견돼 합덕과 서산 두 개 본당의 주임 신부가 됐다. 이후 서울대목구의 경리부장을 역임하다가 1926년 부주교로 임명되고, 1933년 뮈텔 주교가 사망하자 교구장직을 승계했다. 1942년 서울대목구장을 사임한 라리보 주교는 용산본당의 초대 주임이 됨으로써 주교로서 본당 주임이 되는 특이한 경력을 남겼다.
1948년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대전교구가 설정되자 초대 교구장이 돼 1963년까지 역임했다. 1965년 3월 현직에서 물러나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가, 1974년 8월 12일 선종했다.
라리보 주교는 58년간에 걸친 한국 교회를 위한 봉사와 공로로, 196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1962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