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동본당(주임 박준호 신부)은 주일 오후 7시 고시 수험생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서울 노량진은 전국에서 모인 고시 수험생 4만여 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대의 고시촌. 노량진동본당은 주일 저녁미사를 수험생들에게 특화된 미사로 봉헌함으로써 ‘고시생 사목’을 본당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정착시켰다.
고시생 사목은 박준호 신부가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수험생들은 우리 사회 큰 재목이 될 인재들로 본당에서 그들에게 관심과 기도를 아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3년 전부터 시작했다.
고시생 사목이 자리잡으면서 매주 저녁미사에는 고시생 200~300명이 꾸준히 미사에 참례하고 있고 본당 성소후원회(회장 정원동)와 홍보분과(분과장 오명숙)가 중심이 돼 고시생들에게 간식과 음료수, 「매일미사」 책자를 나눠주고 있다. 간식 봉투에는 말씀 사탕을 일일이 붙여 힘든 시기일수록 하느님 말씀에 의지하도록 돕는다.
또한 고시생들이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수험생활 중에도 교회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매주 가톨릭신문 등 교계신문 200여 부를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배부한다. 부활과 성탄 대축일에는 기억에 남을 특별선물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뿐 아니라 본당 지하 교리실을 스터디룸으로 제공해 고시생들의 비용지출을 줄여주고 있다.
본당 사목회 김명수(사도요한) 부회장은 “본당 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본당 사목자가 바뀌어도 고시생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이어져야 한다는 주임신부님 의지가 확고해 사목회 임원들이 매주 고시생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동(미카엘) 성소후원회장은 “노량진동본당에서 신앙생활하며 공무원이 된 수험생 중에는 첫 월급을 본당에 감사헌금으로 봉헌한 사례도 있고 수험생의 고향집에서 그 지역 특산물을 본당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2월 8일 노량진동본당 주일 저녁미사에 참례한 인천 일신동본당 출신 수험생 양건영(대건안드레아)씨는 “노량진동본당에서 고시생들에게 매주 간식과 교계 신문을 나눠주는 모습에 처음에는 놀랐고, 지친 수험생활에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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