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교부들의 삶과 신앙을 보다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새로운 단초가 마련됐다.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장인산 신부)는 2월 9일부터 1박2일간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제21차 정기모임을 열고, 성직자·수도자·평신도들의 영성생활과 사목적·영적 쇄신에 도움이 되는 ‘대중판 교부문헌 총서’(「그리스도교 원천(가칭)」) 출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교부학연구회장 장인산 신부는 이번 총서 출간에 대해 “지난 1987년부터 분도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최고 권위의 ‘교부문헌 총서’나 ‘교부들의 성경주해’를 읽기 위해서는 기초지식이 필요했지만, 이번에 펴내는 ‘대중판 교부문헌 총서’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신자들의 영적 갈망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누구나 교부들의 생애와 가르침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교부학연구회가 응답한 결과”라고 밝혔다. 장 신부는 “이번 총서가 신자들의 영성생활을 꽃피우는 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중판 교부문헌 총서의 간행위원장인 노성기 신부는 “교부들의 가르침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 교부들은 신앙과 삶의 일치를 이루신 분들”이라며 “가난·자선·단식 등 신자들의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발췌하여 번역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모임에는 초대회장 이형우 아빠스(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와 성염 전 주교황청 대사를 비롯해 한국교부학연구회 회원들, 교부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 개신교 교부학자들, 한신대·연세대·장신대 석·박사 과정의 신학도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정기모임 중에 진행된 학술발표회에서는 ‘교부시대에는 교회의 분쟁을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주제로 김세빈 신부(청주교구 금왕본당 주임)가 발제, 한국교부학연구회 상임연구원 하성수 박사가 논평했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 신부는 “초세기 교회 안에서 교부들은 분쟁과 논쟁을 해결해나감으로써, 세상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그리스도교가 체계화된 고등종교로 발전해나가는 길을 열었다”며 “교부들은 분쟁과 논쟁을 피하지 않고, 평화·사랑·일치라는 원칙 안에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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