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져오던 성물방 운영을 교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게 돼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교구는 2월 4일 사제평의회를 열어 교구 내 본당 성물방 운영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성물방 운영은 기존 방식대로 본당 봉사자들이 하되 교구기관인 가톨릭출판사가 교구 차원의 관리를 맡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세무문제를 비롯해 기존에 성물방이 안고 있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뜻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운영방안에 따르면, 가톨릭출판사가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 정보관리) 프로그램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성물방에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성물방 현황을 실시간 관리하게 된다.
전산 프로그램 도입으로 성물방에서 신용카드는 물론 상품권 사용 등 다양한 결제 방식 이용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현금영수증 발행도 수월해져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성물업체들도 세금을 내도록 해 가톨릭교회가 추구하는 조세정의구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스템이 안착되면 세무 관리 등 성물방 운영에 있어 중장기적 과제로 지적돼 온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산을 이용한 운영 관리를 통해 관리의 편의성과 정확성 확보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교구는 일단 올해 서서울 지역 본당 60곳과 동서울 지역 본당 64개 등 124개 본당부터 우선 시행한 뒤 2016년에 중서울 지역 본당(62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월 중으로 각 지구회의에서 의견 수렴과 논의 절차를 거쳐 3월 한 달간 준비기간을 갖고 오는 4월 이후 구체적인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충분히 논의해 동반자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교계 출판사와 성물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성물방 봉사자를 대상으로 전산 프로그램 교육과 피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제평의회에서는 갈수록 성소자가 줄어드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성소계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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