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독자들이 보내주신 ‘예수님에 대해 궁금한 점’ 질문에 대한 답변들로 꾸며집니다.
Q. 예수님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요?
예수님 이름은 여러 가지로 성경에 언급되는데, 그러면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요? -김용준(바실리오·서울 도봉동본당)
A. 태어나실 때부터 ‘예수’입니다
예수님 이름은 태어나실 때부터 ‘예수’이지요. 이는 당시 흔하게 불린 이름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철수, 영희처럼요. 예수는 ‘야훼’라는 하느님 이름과 ‘구원하다’라는 말이 합성된 ‘야훼께서 구원하시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여호수아’를 그리스어로 표기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 임마누엘, 메시아 등…. 이것은 예수님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별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예수 그리스도’인데, 그리스도는 ‘구세주’ ‘구원자’ ‘기름부음 받은 사람’(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인데,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함께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셨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Q. 예수님 태어나신 곳은 마구간과 외양간 중 어느 용어가 맞나요?
성가에는 마구간과 외양간이 혼용되어 있습니다. 또 누이신 곳도 말구유인지 소구유인지 표현이 없고, 그냥 ‘구유’라고만 돼 있습니다. -김용준(바실리오·서울 도봉동본당)
A. 표준어는 ‘외양간’입니다
‘외양간’은 표준어이고 ‘마구간’은 외양간의 방언(강원, 경기, 경상, 전남, 함경)입니다. 외양간은 말과 소를 기르는 곳이어서 ‘외양간’이라는 표현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근동지방 문화로 보자면, 말과 소를 함께 넣고 기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구유에 누이셨는지 역사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으니 ‘구유’로 통칭하면 되겠습니다.
Q. 예수님은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예수님은 제자들,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어떤 음식을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레이스(srj0919@hanmail.net)
A. 빵과 포도주를 주로 먹었습니다
빵은 지중해 연안 민족들의 기본 음식이었습니다. 누룩을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 기름 반죽한 것, 고운 밀가루로 만든 것, 보리로 만든 것 등 여러 형태의 빵이 성경에 등장합니다. 빵은 반죽하여 화덕에서 구웠는데, 이탈리아식으로 구운 얇은 피자를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성전에 희생 제물로 바치는 빵은 고운 밀가루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록이 있으니(레위 24,5-9) 밀가루빵은 고급 음식에 해당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리빵은 밀가루보다 저렴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먹었습니다. 유다인들이 빵과 함께 마신 일반적인 음료는 포도주인데, 전례적으로 안식일과 축일을 기념하고 즐거운 행사에 흥을 돋우기 위해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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