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3명이 전부였는데, 현재는 전체회원 120여 명 중 60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사도성야고보순례단 김계애 회장)
2012년 60~70대인 세 자매가 국내성지순례를 시작했다. 111곳이나 되는 성지를 순례하겠다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교회의에서 편찬한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덕분이었다. 그러나 고령의 자매가 달랑 책자 하나만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일은 쉽지 않았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순례에 참여시켰다. 그랬더니 비용과 이동 등의 골치 아픈 문제들은 해결됐고, 기쁨은 배가 됐다.
이것이 청주교구 신자들로 구성된 사도성야고보순례단(회장 김계애, cafe.daum.net/rts5842)의 시작이다. 이후 순례단은 지금까지 한 달에 2~3번씩 전국의 성지를 찾아간다. 오전 6시30분에 출발해서 하루 평균 다섯 군데를 방문하고 나면 깜깜한 밤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순례단 평균 연령이 70대 이상이지만 빡빡한 일정에도 지치는 일이 없다.
순례단원 중에는 세 번이나 성지순례를 완주한 사람도 있었다. 자매들과 함께 순례를 시작해 지금의 야고보순례단을 만든 김계애(아가다) 회장은 “처음에는 수박겉핥기식이었는데 두 번째는 맛을 보게 됐고 세 번째로 순례를 하고 나니 그 수박을 다 먹었더라”면서 “성지에 가서 느끼고 체험하는 순교자의 얼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는 1월 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들에게 축복장을 수여했다. 축복장 수여식은 매년 한, 두 차례 진행된다. 이날 축복장을 받은 50명의 순례자 중 43명이 야고보 순례단원들이었다. 단일 단체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축복장을 받은 것이다.
한편, 주교회의가 2010년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소책자를 발간한 이후 전국의 성지 111곳을 순례한 완주자는 5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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