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11일 제23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마음의 지혜’(Sapientia cordis)라는 제목으로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담화에서 “아픈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거룩한 시간으로 우리가 그들의 곁에 머물면서 우리의 사랑을 전할 때 아픈 형제자매는 사랑과 위로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병자의 날 담화 주제를 ‘나는 눈먼 이에게 눈이 되고 다리 저는 이에게 다리가 되어주었지’(욥 29,15)로 정한 교황은 주제 성구와 관련해 “욥이 하소연하는 가련한 이와 고아와 과부를 도왔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참된 신앙의 삶으로 눈먼 이에게 눈이 되고 다리 저는 이에게 다리가 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병자들 곁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정신없이 일하고 활동하느라 다른 이들을 돌보며 책임지는 일의 가치를 잊고 있다”면서 “마음의 지혜는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다른 형제자매를 향하는 것으로서 이는 절대적으로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픈 이들을 보살피고 그들을 찾아가 곁에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남이 칭찬해 주기를 바라거나 좋은 일을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거짓 겸손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참사랑”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사람이 되신 지혜,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낳으신 어머니 마리아의 보호에 이번 세계 병자의 날을 맡겨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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