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시대에 신앙은 지속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신앙이 당연하게 또 저절로 미래 세대에 전수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렇다면 신앙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실천신학자이자 종교교육학자인 토마스 그룸 교수는 지난 수백 년간 고수해온 암기문답식 교리교육부터 청산할 것을 권한다. 머릿속에 암기된 정보들은 가치관이나 정체성 등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룸 교수가 제시하는 교육 비전은 ‘삶에서 신앙으로, 다시 삶으로’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신앙 교육은 삶에서 출발해야 하고, 신앙의 빛에 의해 조망되어, 쇄신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연스럽게 교사뿐 아니라 부모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신앙의 교육자가 된다.
그룸 교수는 신앙을 전달하는 일이 비단 현 시대뿐 아니라 언제나 힘겨운 과제였다는 점도 인정하라고 권고한다. 예를 들어 십대 자녀들이 가지는 반항적 성향은 현대에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기보다는 보편적 인간 본성에 속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가르치고 배우기’를 시작으로 ‘신앙이란 무엇이고 왜 교육하는가’, ‘신앙 교육은 전적으로 가정에 달려있다’, ‘신앙의 교육자로서 가톨릭 학교’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