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 신부님, 세라 자매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땡 :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님. 음식도 많이 준비하셨네요.
세라 : 어머, 형제님 방에 걸린 십자고상이 조금 특이하네요. 예수님 생애가 그려져 있어요.
민이 : 이 십자고상을 볼 때마다 예수님 생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세라 : 예수님 삶을 그림으로 보니, 2000년 전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주땡 :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 즉 구세주로 믿었습니다. 이방인들도 예수님을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인 ‘그리스도’라고 불렀고요.
세라 : 예전에 성경공부하며 들은 적 있는데, 예수님 이름도 ‘하느님이 구원하신다’는 의미라 하더군요.
민이 :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메시아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주땡 :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하신 기적을 보고 알 수 있었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이스라엘 지방을 두루 다니시면서 권위 있는 말씀으로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고 인간의 참된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병자들을 고치시고, 죽은 이를 살리는 기적까지 행하셨어요. 무엇보다 예수님은 부활로서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셨습니다.
세라 : 그런 모습을 보며 구세주로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는 반면, 오히려 하느님을 욕되게 한다며 미워한 사람들도 있었죠.
주땡 :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님이 누구신지” 보다는 “예수님은 ‘나에게’ 누구신지”에 대한 물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수님을 지식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예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인지, 어떤 의미인지 체험하고 알아야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앞으로 신앙인으로 살아가며 지속적으로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민이 : 성경에 드러난 예수님 모습도 그분을 구세주로서 체험한 분들의 고백이겠군요.
주땡 : 네, 맞습니다. 제자들에게 있어 예수님이 누구였는지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공생활 3년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였습니다. 특히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제대로 알 수 있었죠. 제자들은 부활을 체험했기에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자 그분 진리를 보증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었고, 그분의 사명을 계승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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