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신부는 최근 명상집 네 번째 권으로 「명상의 길」을 펴냈다.
신학대학 교수 시절, 그는 강의에 앞서 5분씩 성경 묵상 시간을 마련했다. 그 묵상 자료 등을 책으로 엮어달라는 학생들의 성화에 못 이겨 지난 1999년 사제수품 25주년을 기념해 첫 명상집 「명상의 숲」을 엮어냈다. 이어 사제수품 30주년에는 「명상의 늪」을, 사제수품 35주년에는 「명상의 바다」를 선보였다.
정 신부는 명상 집에서 주제별 성경구절을 먼저 제시하고, 다양한 예화와 신앙적 조언 등을 풀어왔다. 이 네 권의 명상 집에 연달아 담아낸 묵상과 이야깃거리는 총 1000화에 이른다.
“가다보면 숲이 나오고, 숲을 거닐다 보면 늪에 빠지고, 그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면 바다로 떠내려가고, 파도에 밀려오다가 보면 기어 올라가야 할 길이 나타나고…. 그 길의 종착점인 길 자체이신 주님께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이 되겠기에, 1000화로 만들어 명상집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특히 정 신부는 「명상의 길」 책 머리말을 통해 “이 명상의 길을 통해 인생길에 작은 변화를 이루어,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게 되실 분들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즐기면서 또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안녕으로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새로 낸 「명상의 길」에서는 260화의 묵상글을 만나볼 수 있다.
‘너는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인간관계 십계명’, ‘아름다운 영수증’, ‘중년을 즐기는 아홉 가지 생각’, ‘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기도하는 인간은 강하다’, ‘인생은 빼기’ 등 다양한 주제로 교훈과 감동을 한 번에 전해주는 글이다.
정 신부는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서대학에서 지리학과 고고학을 공부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