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을 주님이자 스승으로 모시는(마태 25,42) 성 빈센트의 영성을 따라 설립된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총원장 김성자 수녀, 이하 수녀회)가 한국진출 50주년을 맞았다.
수녀회는 1월 8일 수원 팔달구 지동 본원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한국 진출 50주년을 알리는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인간존엄과 생명이 경시되는 시대에 하느님의 자비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했다.
복음 정신과 성 빈센트의 영성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12월 16일부터 50주년을 준비한 수녀회는 이 시대에 희망과 생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전하고자 마음을 모아왔다. 회헌에 대한 해설서 작업과 워크숍 등을 통해 정체성과 카리스마를 되새긴 수녀회는 앞으로 ▲하느님 말씀 맛들이기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생태환경 살리기 등을 공동체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기념, 자비의 희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수녀회는 수녀회 규범을 3권의 책으로 담은 ‘생활규범해설서’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울러 지난 1985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 장휘 엘마르(Lang Gottfried) 신부에 의해 제작된 고유전례서를 보완하고, 그동안 사용해온 고유미사경본도 개정했다.
특히 수녀회는 50주년을 맞아 수녀회의 카리스마와 연대해 사도직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평신도 지도자들의 단체인 ‘성 빈센트 자비의 협력자회’를 오는 3월 14일 발족하고 1년 동안의 교육 및 실습과정을 거쳐 오는 2016년 1월 6일 폐막미사 때 설립할 예정이다.
수녀회는 이밖에 ▲3월 14일 ‘감사, 창조적 사랑과 소통’을 주제로 제2회 루이제 성녀와의 만남(공개강좌) ▲6월 20일 ‘쉼, 자비의 향연’을 주제로 교구설립(1990년) 수녀회 25주년 기념미사와 환속한 수녀들과의 만남 ▲9~10월 ‘나눔, 자비의 축제’를 주제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바자와 영성가족 심포지엄 ▲2016년 1월 8일 ‘비전, 그리스도의 자비를 세상으로’를 주제로 폐막미사, 50년사 편찬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1965년 1월 8일 독일에서 3명의 선교사 수녀들이 한국에 파견돼 1967년 6월 3일 수원교구에 성 빈센트 병원을 개원하며 병원을 중심으로 수녀회 고유의 사도직이 시작됐다.
의료사업과 사회복지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수녀회는 한국 특성에 맞게 성장해 1990년 6월 21일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로 교황청 인가를 받고, 교구설립 수녀회로 자리매김하며 가난한 이들을 주님으로 섬기는 사도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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