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해방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새해 첫날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반목과 갈등을 걷어내고 민족화해로 나아가자는 간절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의정부교구 이기헌 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는 제48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1월 1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한반도에 참 평화가 깃들길 기원했다.
이기헌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올해 우리 교회의 화두는 ‘평화’가 되어야 마땅하다”면서 쿠바와 미국이 화해한 것처럼 남북 관계도 예수 그리스도와 교황의 중재로 개선되길 희망했다.
이 주교는 또 “6·25전쟁은 남과 북을 이념, 정치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심하게 갈라지게 만들었다. 남쪽은 남쪽대로 정치, 경제를 비롯하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그 양극화와 분열의 정도가 위험스러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며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호소했다.
이를 위해 신자들에게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끊임없이 바칠 것 ▲자신 안에 평화를 간직하고, 가정과 공동체, 우리나라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헌신할 것 ▲형제애를 바탕으로 형제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일치를 이루도록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새해를 맞아 손녀 주예지(글라라·중3·서울 수서동본당)양, 손자 최진형(초6)군 등 일가족 13명과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찾은 김성희(가브리엘라·70·의정부 녹양동본당)씨는 “꼭 내가 살아온 세월만큼 쌓여왔으리라 짐작되는 민족 분단의 아픔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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