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해(가스팔) 시인의 시집 「노동의 새벽」은 단지 인간다운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그러나 사회의 모순 구조에 짓밟힌 인간 군상의 신음과 저항을 담고 있다.
문학계에서도 이 시집에 대해 ‘한 시대 노동의 운명에 대한 진실한 증언’,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등의 평가를 보내며, ‘노동 착취’가 여전한 이 시대의 모순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개정판은 30년 전 초판의 정신을 구현한다는 뜻에서, 기계보다 장인적 노동의 미학이 담긴 실크 인쇄로 표지를 제작하고 본문도 초판본 납활체를 가능한 그대로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