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봉헌돼 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이하 화해미사)가 1000차를 맞았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1월 6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1000차 화해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강론은 서울 민화위 위원장(1995년 3월~1999년 3월)을 역임하며 남북 천주교회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튼 최창무 대주교(전 광주대교구장)가 맡는다.
화해미사는 지난 1995년 3월 7일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첫 미사를 봉헌한 이래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돼 오고 있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강우일 주교(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현 제주교구장) 등이 미사를 주례해왔으며 2000년 이후부터는 그 해 서품된 새 사제가 주례하고 있다.
첫 화해미사가 봉헌된 이래 20년 간 남북관계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 왔다. 특히 천안함 사태에 이은 ‘5·24조치’로 남북교류가 급격히 경색되는 와중에도 화해미사는 중단되지 않고 갈라진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의 장이 돼 왔다. 화해미사와 궤를 같이해 서울 민화위는 남북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뛰어넘어 인도적 대북지원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번 1000차 화해미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자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북한의 54개 본당과 남한의 신자들을 영적으로 결연하는 ‘영적 신자운동’을 선포할 예정이다.
영적 신자운동은 북한 교회의 재건과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위해 남한의 사제, 수도자, 신자 각자가 북한의 54개 본당 중 한 곳에 영적으로 소속돼 기도하는 운동이다.
서울 민화위는 화해미사 1000차 및 영적 신자운동과 관련, 북한교회와 성직자 등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북한교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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