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계의 대표적인 신자 소설가이자 NGO 감사관이 쓴 빈곤과 구호활동에 관한 보고서이다. 저자는 수십년간 100여 개국을 방문하며 NGO 활동을 기록해왔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에는 빈곤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순적인 상황들이 여실히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어머니들은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온 아이에게 더 이상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비정한 것이 아니다. 다른 형제들도 충분히 먹일 수 없어, 살아날 가망이 없는 아이는 뒤로 밀려나는 것이다. 빈곤이 낳은 또 다른 빈곤 앞에서 저자는, 누구든 소중한 생명이기에 나눔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