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담당 손희송 신부, 이하 한국평협)는 12월 16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제31회 가톨릭대상 시상식을 열고 사랑부문 수상자 정희일씨와 정의평화부문 수상자 오창익씨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사랑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희일(안나·90·서울 영등포동본당)씨는 지난 1986년부터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에서 배식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한결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해오고 있어 노년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정의평화부문 수상자 오창익(루카·47·서울 해방촌본당)씨는 우리나라 인권을 위해 20년 가까이 일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새로운 개념의 인권 교육활동과 인권 현안에 대한 대응 활동 등으로 우리 사회 인권의 지평을 새롭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권길중 한국평협 회장은 “자신의 자리에서 복음을 실천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하느님의 아들딸로 대접해준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 아프고 슬픈 소식들만 가득 찬 것 같은 오늘날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심을 증거해준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희일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급식소 찾는 사람들이 식사 잘 하고 몸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 일인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창익씨는 “돈이 권력이 되는 사회에서 돈에서 자유로워지려고 했다. 오로지 우리가 연대해야 하는 사람들만 생각했다”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지난 1982년 한국평협이 ‘신뢰회복운동’을 전개하면서 함께 제정한 가톨릭대상은 삶의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웃과 세상을 위해 묵묵히 헌신, 봉사해 공동선 증진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한 제도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