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지적장애, 자폐성장애) 가족 기도모임인 ‘라파엘라 기도회’(회장 최경혜, 이하 기도회)는 12월 4일 오전 11시 서울 대방동성당 대회의실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대방동성당에 개설될 발달장애인 주일학교 명칭을 ‘대방동 솔봉이(터)’로 결정했다.
기도회는 한국교회에서 유일하게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정기적으로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모여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는 모임이다. 기도회에는 발달장애인 부모가 주로 참석하지만 부모를 따라온 발달장애인들도 함께하고 있다. 시작성가, 시작기도, 성경 낭독, 묵상, 체험 나누기 순으로 진행되는 기도회 후에는 부모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있다.
기도회는 대방동본당 주임 주수욱 신부가 서울 시흥동본당 주임으로 있던 지난해 12월 송년미사 중 발달장애인 가족인 이성미(라파엘라)씨의 신앙체험을 듣고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모여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열자”고 제안하면서 시흥동성당에서 시작됐다.
이후 “나와 기도회는 끝까지 함께 간다”는 주 신부의 결단에 따라 주 신부가 대방동본당 주임으로 부임하자 기도회 장소도 대방동성당으로 옮겼다.
기도회 최경혜(막달레나) 회장은 “대방동 솔봉이(터)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미사 봉헌, 주일학교, 가족 모임 등이 이뤄지는 ‘본당 안의 또 하나의 본당’이 되는 것”이라며 “교구 안에 발달장애인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발달장애인에 대한 교회 차원의 관심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월 4일 기도회에 참석한 주 신부는 이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왔다 가셨지만 장애인을 사랑 실천을 위해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는 신자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도회는 매 주일 오후 3시 대방동성당에서 발달장애인 가족미사 봉헌 계획을 세우고 현재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솔봉이’는 어리숙하고 촌스러워 보이지만 착하고 순수한 사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문의 02-847-1784 서울 대방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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