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생명문화 연구소는 4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과 한국 사회의 과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은 김윤태 교수(고려대 사회학과)와 김용해 신부(서강대 신학대학원)의 강연과 이철우 관장(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발표한 김 교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교회에 던진 메시지는 사회적 문제에 관한 종교의 궁극적인 임무를 강조한 것”이라며 “교황의 방문은 가톨릭교회가 서구 사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토착화된 복음화와 사회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본당 사회복지활동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이철우 관장은 서울대교구 소속 9개 본당의 평신도(방문 설문조사), 229개 본당 사회사목분과장, 주임사제(이메일 설문조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 한 달간 실시한 사회복지 관련 의식과 본당 사회복지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실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사회복지 의식과 본당사회복지활동 관련 질문 14개로 구성된 이번 설문은 유영준(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씨와 오윤수(대구가톨릭대 외래강사)씨가 진행했다.
이 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본당 내에서 사회복지활동이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되는지를 확인하는 지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신도 및 주임사제 대상 사회복지 교육 강화, 사회복지활동 기회 확대, 예산 확충 등 지속적인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확대는 가톨릭교회가 수행해야할 본연의 의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 받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가톨릭교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신부(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날 심포지엄 발표자들과 나형규 신부(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장), 김정영 원장(사랑손보호작업장), 이태수 교수(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등이 패널로 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용해 신부는 “마르타의 집을 개조해 노숙자들에게 샤워장을 제공하고, 전화카드를 선물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교황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교황께서 보여주신 이 구체적인 메시지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이 말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태수 교수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회개하면서 존재론적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톨릭의 힘은 더욱 강하다”며 “이러한 힘은 지역사회 및 우리사회에 변화의 여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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