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본당(주임 고건상 신부)이 11월 23일~12월 6일 성당 2층 로비에서 지난 2002년부터 12년간 전 본당 신자들이 써온 필사본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본당에서 꾸준히 이어온 성경필사 운동의 결과다. 2002년부터 성경필사를 완성한 신자들에게 ‘기념메달’을 수여하고 메달 수상자 필사본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12년 간의 수상 필사본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서는 총 51명 메달 수상자 중 25명의 필사본이 공개됐다. 붓글씨 필사본, 영문 타자 필사본 등 다양한 형태의 필사본이 전시됐으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 사용이 불편한 가운데 6년에 걸쳐 필사를 끝낸 임선화(수산나·74)씨 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005년 1차 완필을 끝낸 후 올해까지 총 5회 필사를 마쳐 최다 필사자로 꼽힌 김경희(데레사·77)씨는 “하느님 말씀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 필사를 시작했는데 5번쯤 쓰고 나니 하느님 사랑·이웃과의 나눔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고건상 주임 신부는 “본당 신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많은데 그분들이 성경 공부에 열성적이라는 점도 사목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이라며 “말씀을 가까이에 두고 생활화하려는 신자들 노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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