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해 볼까요? 기역, 니은, 디귿….”
11월 19일 서울 무학중학교 3학년 교실. 학생들이 교사의 손 모양을 따라 수화로 글자를 표현하는 ‘지화’(指話)를 배우고 있다. 이어 자기 이름을 지화로 표현해본 청소년들이 “쉽네!”, “나도 할 수 있어” 등 기쁨 섞인 감탄사를 연발한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담당 장경진 신부)가 무학중에서 수화 특강을 실시했다. 중고등학교사목부 소속 교육자원봉사자 12명은 이날 5, 6교시 시간을 이용해 3학년 12개 반에서 38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의 내용은 청각장애인에 관한 이해와 수화 배우기.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무관심을 깨고, 수화로 간단한 의사소통과 자기소개하는 법을 익혔다.
중고등학교사목부가 학교를 찾아 한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특강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학중에서 창의적 체험활동반 아이브랜드(I-Brand)반을 운영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사목부는 학교 측 요청을 받아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 가톨릭정신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아이브랜드반의 활동이 학교 측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첫 특강이었지만 학생들의 호응도 높았다.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의 인터뷰 영상에서부터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활용하고 직접 수화를 체험하는 것이 즐겁다는 반응이다. 이날 수업을 들은 김은선양은 “청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수화를 처음 배웠는데, 더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사목부는 서울 시내 50여 개 학교에서 아이브랜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12년부터는 아이브랜드반을 통해 3년에 걸친 커리큘럼으로 생명문화교육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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