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를 위한 갈망이 커가고 있는 가운데, 남과 북 천주교 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앙으로 하나 되는 ‘신앙(기도) 대회’(가칭)가 추진된다.
남북한 천주교 관계자들은 11월 19일 오후 5시 중국 북경 해당화 식당에서 만남을 갖고 신앙(기도) 대회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북경 만남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의 대화 제의를 북한측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남북한 천주교 종교인 만남에는 남한에서 이은형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기수 신부(대구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남궁경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연구분과 대표), 유창연 신부(대전교구 민족화해위원장) 등이, 북한에서는 조선카톨릭교협회 장재언(사무엘) 위원장, 서철수(모세) 서기장 등이 참석했다.
이은형 신부는 이번 만남 배경에 대해 “내년 남북 분단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가 호전되지 않고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기도로서 분단 상황을 극복하자’는 우리 제안을 북한에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이번 만남에서 2015년 중 남과 북 천주교 신자들이 함께 모여 신앙(기도) 대회를 여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이어 “남북 신앙(기도) 대회 개최 장소와 규모, 참석 범위,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실무 협의를 향후 진행하기로 했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남북 천주교 관계자들이 만나 실무 협의를 하자는 우리 제안에 북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북경 만남에서 논의된 내년 중 남북 천주교 신자들의 만남은 그 규모나 명칭보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2008년 이후 급격히 경색된 남북 관계에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된다는 사실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남북한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기도) 대회는 이전에는 없던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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